백 마디 말보다 '한 줄 레터링'에 끌리는 이유👀

글자에 목소리를 담는 레터링 방법론 &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AI 소식

2025. 5. 22.

🌞 어떤 글자에 시선이 가나요?

부쩍 좋아진 날씨 덕분일까요? 자꾸만 밖으로 나가 걷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겨울엔 추워 웅크리느라 놓쳤던 풍경들이, 밝은 햇빛 아래 간판이며 포스터, 이정표까지도 더욱 또렷하게 다가오죠. 그러다 보면 문득, 시선을 멈추게 하는 글자들이 있는데요. 그냥 스쳤을지도 모르는 것들이 유독 마음에 훅 들어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만드는 ‘오늘의 글자들’ 속에 산돌구름도 함께 있길 바라며 레터를 펼쳐볼게요 😁 (어디서나 지켜보고 있다)

스킬업 아티클 : '느낄 수 있는' 글자를 만드는 레터링 실무 노트
이 폰트 뭐예요? : <Why? 과학사건> 말풍선&<로렘 입숨의 책> 타이틀 폰트
눈여겨볼 뉴스 : 피그마의 AI 신기능 발표! UI·UX 디자이너가 주목할 내용은?

읽고 보는 걸 넘어

'느낄 수 있는' 글자를 만들려면

브랜드 '29CM'와 '타다'의 브랜드 디자이너를 거쳐, 지금은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흥미로운 한글을 그려내는 김영선 디자이너의 작업에는 언제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글자는 굉장히 경제적인 방식이에요. 사진이나 영상 없이도, 무드와 메시지를 전달하잖아요. 저는 글자를 '시각적인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글자의 형태에 말투와 감정을 담아내는 레터링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김영선 디자이너의 목소리로 톺아보았습니다 🎤

[레터링 디자이너 김영선] 알아보기

💡 이 글은 [레터링 디자이너 김영선] 인터뷰 중 일부를 발췌/편집한 내용입니다. 요약 없는 풀버전이 궁금하다면, 위 버튼을 눌러 바로 확인해 보세요!

장르에 따라 달라지는 작업

공연·영화·소설·기업 마케팅 등, 장르가 달라지면 작업 포인트도 변합니다. 공연의 경우 감상 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어떤 무드인지를 파악하려 하는 편이에요. 대본을 전달받아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주요한 키워드가 무엇인지, 관객들은 어떻게 느낄지를 확인해요. 예를 들어 <차차차원이 다른 차원>은 이머시브 공연(관객이 공연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극의 일부를 체험하는 형식)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신비롭고 으스스한 분위기에 까마귀까지 등장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밝은 음악이 나오기도 했구요. 그래서 정사각형에 가까운 글자이되 리듬감을 갖도록 뾰족한 면이나 세리프를 표현해서 흥미롭지만 엉뚱하고, 또 조금 미스테리한 느낌을 의도했습니다.

다이나믹 듀오의 <가끔씩 오래 보자> 콘서트 타이틀 작업 시에는 컨셉 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타이틀로만 전개해야 했어요. 요청 사항이 분명했는데, '황조지'라고... 황정민·조승우·지진희 배우의 우정여행 패러디였어요. '소주 냄새가 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죠. 소주처럼 회오리치거나 찰랑이는, 시원시원하고도 레트로한 글자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까다로운 한글-영문 혼용

레터링 작업은 한글과 영문을 함께 배치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한글은 가로모임꼴·세로모임꼴이 섞여 있고 가로획·세로획의 균형을 잡는 재미가 있는데, 라틴은 '_______' 이 강조된 글자이다 보니까 한글과 영문을 조합할 땐 어떻게 구조적으로 통일감을 갖출지를 고민하게 되죠. 클라이언트와도 자주 대화를 하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 작업은 문장형으로 했는데 세로 배너로 많이 쓰인다면, 어떻게 공간감 있게 배치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를 전하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활용할 방식을 확인하고, 꽉 차게 그리는 게 좋을지 혹은 단어 사이사이에 공간이 있게끔 덩어리감을 확실히 주는 편이 좋을지를 결정해요.

빈칸 속 라틴 글자의 특징 확인하기

레터링이란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전하는, 디자이너의 무수한 '선택'의 집약체입니다. 느낌을 포착하는 감각과 실무자의 균형감이 공존하는 김영선 디자이너의 더 많은 실무 팁과 프로젝트 사례들을 인터뷰 원문에서 확인해 보세요 🤗

산돌구름 6월 디자이너 토크

구름레터를 통해 레터링 디자인 세계에 관심이 생겼다면? 6월 11일 수요일 저녁, 성수 산돌 오피스에서 김영선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보세요. 글로는 미처 담지 못한 레터링 노하우부터 현업 디자이너로서의 생생한 경험담까지, 현장에서 보다 깊이 있고 생동감 있게 나눌 예정이에요!

😎 선배/동료/후배 디자이너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산돌구름 디자이너 토크]는 매 분기 새로운 토커와 함께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김영선 디자이너 토크 참여하기

🙋‍♀️ 학습만화 말풍선에 쓰인 폰트가 궁금해요!

🔍 <Why? 과학사건> 말풍선 속 폰트

✅ 폰트명: Yoon 굴렁쇠

✅ 브랜드: 윤디자인

✅ 폰트스펙: 한글 2,350자 / 영문 95자 / KS약물 985자

어린이/청소년 학습 만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폰트입니다. 손글씨 느낌을 기반으로 한 리드미컬한 구조로, 자소 간 간격이 넉넉해 좋은 가독성을 보여주죠. 위 사례처럼 삐죽빼죽 튀어나온 말풍선과 함께 활용하면, 캐릭터의 흥분되고 고조된 감정을 한층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 이 책의 폰트가 뭔지 아시나요?

🔍 <로렘 입숨의 책> 표지 타이틀 폰트

✅ 폰트명: Sandoll 윗치

✅ 브랜드: 산돌

✅ 폰트스펙: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약물 740자 / 대체글립 68자

이름 따라(?) 판타지 또는 픽션 장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폰트입니다. 강한 가로·세로획의 대비와 뾰족하면서도 두툼한 웻지 세리프를 적용해 강렬하고 실험적인 인상을 남기죠. 표지 속 인물의 비틀린 자세와 불규칙한 배경 패턴이 더해지며 기묘하고 비일상적인 소설의 분위기를 미리 짐작케 합니다.

궁금한 폰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산돌구름에서는 질문도, 이미지 검색도 모두 가능해요.

[폰트 찾기]에서 질문하기

[이미지로 폰트 검색] 하기

🎨 디자인/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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