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PD의 호러폰트 제작기, 14년 만에 바뀌는 MS의 기본 폰트 파헤치기, 누가누가 많이 쓰였나? 이달의 급등폰트 ☁️ 폰트는 정말 중요해요 <폰트의 맛>이라는 책이 있어요. 그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요. 필 르노라는 대학생이 그간 제출한 52편의 과제물이 받은 학점과 폰트를 비교해보았더니, 조지아(Georgia)를 썼을 땐 평균 성적이 'A'였던 반면, 트레뷰세트(Trebuchet)을 쓴 경우 'B-' 였다는 거예요. 정말 신기하죠? 아무거나 사용해도 될 거 같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폰트가 인상을 좌우하고, 메시지의 효과를 결정하는 경우가 정말 많구나 싶더라고요. 언젠간 산돌구름도 이런 연구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산돌구름을 사용하는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학점이 잘 나오는지, 매출이 잘 나오는지, 전환이 더 많이 일어나는지 말이에요. 혹시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분께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꼭 한 번 연락주세요! 😆😱 무서운 걸 싫어하는 배PD의 호러폰트 제작기 #4 안녕하세요, 배PD입니다. 끝난 줄 아셨죠? 😜 다들 산돌 끼기긱과 으스스 많이 써보셨나요? 은근 활성화하신 분들이 꽤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하하) 오늘은 폰트를 제작하는 작업을 마친 후, 호러폰트를 여러분께 선보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폰트를 제작하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그 이후 작업은 다른 팀원들과 협업하는 단계를 거쳐야 했어요. 개발자에게 제너레이트를 부탁해야 하고요. 디자인팀과 홍보 페이지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죠. 마케팅팀과는 어떻게 소개할지 함께 고민했고요. 그럼 배PD의 호러폰트 제작기의 마지막 이야기, 함께 하시죠 🤗 폰트 제너레이트 산돌의 디자이너들은 '글립스'라는 폰트 제작툴을 사용하는데요. 글립스로 제작한 파일을 Window나 Mac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폰트 파일(OTF, TTF)로 변환시켜줘야 해요. 이 전체 과정을 '제너레이트'라고 합니다. 제너레이트 과정을 거치면 폰트 파일에 있던 여러 오류들을 잡을 수 있어요. 겹쳐져 있거나, 중복된 노드를 정리하기도 하고요. 네이밍이 잘 되었는지 네임 테이블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제작사나 저작권 정보, 폰트의 수치(매트릭스), 오픈타입피쳐, 대체글립 등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지요. 산돌 내부에는 제너레이팅만 전문으로 하는 개발자가 있어요. 평소에 가장 잘 보여야 하는 PD님 중 한분이죠. 그런데 이번 달에는 산돌 끼기긱과 산돌 으스스 두 개가 동시에 출시되다보니 제가 일정을 잘 못맞췄어요. (죄송합니다..ㅠㅠ) 상세 페이지 제작 호러 프로젝트는 호러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두 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님과 만나 스케치부터 제작까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였어요. 그래서 '프로젝트'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죠. 결과물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페이지도 필요했고요. 디자인팀의 PD님들과 상세 페이지의 전체적인 룩을 잡고, 산돌 끼기긱과 으스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의 페이지를 완성했어요. 구름다리 팝업 배너를 통해 다들 보셨죠?! 인터뷰 촬영 마케팅팀과는 산돌 끼기긱과 산돌 으스스 출시 후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보여줄지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작한게 바로 이 인터뷰예요. 작가님들께 말씀드렸더니 콘셉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가면도 만들어오셨더라고요. 인터뷰를 통해 작가님들과 폰트도 소개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이 엄청 어색해서 여러 번 NG를 낸 건 안 비밀 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입니다. 폰트도 비슷한 것 같아요. 폰트를 제작할 때, 혼자 묵묵하게 장인처럼 잘 만들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폰트를 대중에게 선보이기까지, 결코 혼자만 잘해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온 마을의 사람들이 한 아이에게 노력과 관심을 보내듯, 다른 팀원들의 노력과 관심이 모여 산돌 끼기긱과 산돌 으스스가 완성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뉴스레터에서는 4회에 걸쳐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약 1년 여 간 진행한 프로젝트였어요. 구름레터를 통해 호러폰트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구독자분들께 의견도 받아 폰트의 이름을 받은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고요. 무엇보다 구름레터 구독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호러폰트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한 아이(?)를 키워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제작기에 소개할 폰트도 기대해주세요! 😀 🧐 14년 만에 바뀌는 MS의 기본 영문 폰트 파헤치기 14년만의 폰트 교체?!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가 SNS를 통해 중대한 소식(?)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2007년부터 MS Office의 기본 영문 폰트였던 'Calibri'를 대체할 새로운 폰트를 찾는다는 것이었죠. 후보는 총 5개. 모두 Office365 이상을 쓴다면 누구나 사용해 볼 수 있는 폰트예요. MS의 디자인팀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MS의 한글 기본 폰트인 '맑은고딕'을 제작한 산돌구름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산돌의 '라틴 폰트 전문가' 김초롱 PD가 다섯 가지 폰트를 모두 사용해보고 각 폰트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봤어요. 1. TENORITE 두 얼굴의 그로테스크 산스 Tenorite의 가장 큰 특징은 본문용의 Tenorite와 제목용의 Tenorite Display가 같은 패밀리로 보이지 않을 만큼 다른 인상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Tenorite는 Avenir의 영향을 받아 넉넉한 속공간과 사잇공간을 지닌 덕에 깨끗하고 밝은 인상을 주고 있어요. 특히 대소문자 'o'의 비율이 정원에 가까워서 이와 연계된 다른 둥근 형태의 글자들(C, G, Q, b, d, p, q, c, e)들로 인해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Tenorite Display의 'o'를 보면 세로가 약간 더 긴 비율로 타원에 가깝고, 이와 연계된 글자들 또한 세로비율이 약간 길고 폭이 좁습니다. 그래서 같은 글을 조판했을 때 글줄이 짧아지고, 보다 촘촘하고 단단한 인상을 주지요. 후보군의 다른 폰트들과 달리 1층 구조의 소문자 a를 적용해 단순하고 정돈된 인상을 배가시킨 느낌이에요. 2. BIERSTADT 스위스 타이포그래피에 약간의 온기를 더하다 이름이 어렵죠? 우리말로는 '비어슈타트'라고 부르면 되는데요. Bierstadt는 언뜻 보면 네오 그로테스크 산세리프 계열처럼 보이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일반적인 네오 그레테스크와는 조금 달라요. 소문자 f, t의 획맺음은 세로직각 잘림으로 Helvetica를 따라갔으나, b나 n 등에서 세로획과 곡선이 만나는 곳의 구조는 매끈하게 연결되는 일반적인 네오 그로테스크의 구조가 아닌 획의 쓰기 순서를 엿볼 수 있는 구조를 따랐지요. 이외에도 2층 구조의 소문자 g, 둥근 형태를 강조한 대문자 G, 중간 아랫부분에 공간을 만들어준 대문자 M, 곡선을 적용한 대문자 Q의 꼬리와 소문자 l의 아래쪽 획을 보면, Helvetica나 다른 스위스 타이포그래피의 영향을 받은 포트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졌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특징들때문에 기존의 네오 그로테스크 계열의 폰트들보다는 약간 부드러운 인상을 전달하죠. 3. SKEENA 획의 대비가 특징인 휴머니스트 산스 Skeena는 다섯 개의 후보군 중 획의 대비가 가장 잘 보이는 폰트예요. 특히 Skeena Display는 거의 휴머니스트 세리프 계열의 폰트가 연상될 정도의 획대비를 갖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어센더가 시작하는 부분의 획이 사선으로 그려졌고요. 소문자 c, e, s, t, j, y의 아래쪽 둥근 획의 맺음은 예각으로 처리되어 있어요. 이것을 보면 좀 더 날렵하게 보일 수 있도록 납작펜으로 썼을 때 나타나는 형태를 특징적으로 반영한 것처럼 보입니다. 대문자 C나 S를 보면 전반적으로 열린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는 점도 Skeena가 휴머니스트 산스의 특징을 잘 살린 폰트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4. SEAFORD 휴머니스트 세리프의 뼈대를 지닌 휴머니스트 산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Seaford를 봤을 때, Hans Eduard Meier의 Syntax라는 폰트가 생각이 났어요. 아마도 Syntax와 Seaford 모두 '휴머니스트 세리프의 뼈대와 비율을 가진 산세리프'라는 컨셉에서 시작했기 때문이겠죠? 크고 넉넉한 대문자와 오밀조밀한 소문자의 크기 차이와 비율의 관계 또한 휴머니스트 세리프가 가진 특징을 잘 반영한 것 같아요. 특히 소문자 a의 윗쪽 곡선이나 c의 아랫쪽 곡선이 급격하게 꺾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큰 크기에서는 조금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작은 크기에서 보면 이 부분이 휴머니스트 골격의 인상을 강화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5. GRANDVIEW Din의 DNA에 가독성을 입힌 지오메트릭 산스 Grandview는 한국에서도 많이 사랑받는 Din의 뼈대 및 특징을 그대로 살리되 소문자는 약 4~5%, 대문자는 약 2% 정도 너비를 넓힌 폰트입니다. 덕분에 장문의 텍스트도 소화 가능하죠. Din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날씬한 너비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질까 우려되어 본문용으로는 사용을 꺼렸던 Din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 않을까 싶어요. 여담이지만 Grandview를 제작한 Aaron Bell은 산돌구름과도 친한 사이에요. 한글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한글 폰트도 제작하고 있고요. 혹시 모르죠? Grandview가 MS의 차기 영문 기본 폰트로 선정된다면 맑은고딕 이후의 한글폰트에 대한 일종의 힌트를 얻을수도요..?! What's next? MS는 위 다섯가지 후보들을 놓고 수개월 동안 테스트와 의견 수렴을 진행할 거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보 중에 세리프 폰트가 없는 부분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트위터 반응들을 살펴보면 Calibri 이전의 기본 영문 폰트였던 'Times New Roman'을 돌려내라는 과격한 표현부터, Calibri를 제발 건들지 말아달라는 애원, 차라리 'Comic Sans'는 어떠냐는 놀림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어요. 아무쪼록 폰트를 사랑하는 여러분도 관심갖고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MS Office가 비즈니스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만큼, 어떤 폰트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타이포그래피 문화에도 분명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 📈 누가누가 많이 쓰였나? 이달의 급상승 폰트 획대비가 강한 세리프 계열 라틴 폰트의 강세 💪 6월에는 티랩의 'Tlab레트로라이프'가 무려 41.2%p라는 엄청난 상승률을 보여줬어요. 5월에 새로 출시되었던 채희준의 '탈'도 36.2%p의 상승을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되었고요. 주목할만한 점은 한글 폰트는 산세리프 계열의 폰트가 순위를 모두 점령한 것에 비해, 라틴 폰트는 세리프 계열의 폰트가 모두 상위에 올랐다는 거예요. 특히 프로덕션 타입의 'Cardinal Classic Short'와 'Tesseract', 게아폰트의 'GHEA Ararat' 모두 획대비가 강한 폰트들이거든요. 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폰트들이 어떤 디자인에 사용되었을지 너무 궁금하네요. 🙋 따끈따끈, 새로 나왔어요 신규폰트 - Rix애니멀 귀여운 동물들을 연상시키는 동글동글한 인상의 손글씨 폰트인 'Rix애니멀'이 신규출시 되었어요. Rix폰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지금 당장 구름다리를 확인해보세요! 신규폰트 - GF 손편지 좋은글씨에서 새로 출시한 'GF 손편지'는 예쁜 편지지 위에 펜으로 써 내려간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손글씨 폰트입니다. 산돌구름 모바일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카카오톡에 적용해 보아도 예쁠 것 같아요. 🎯 6월 4일 구름레터 Quiz 당첨자 발표 정답은 '③ Sandoll 격동명조' 입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당첨되신 10분께는 기입한 연락처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 P.S. 응모해주신 141분 중 딱 한 분이 오답을 적어주셨어요. 사실 오답자가 나올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어떻게 딱 한 분만...😂😂 그래서 특별히 이번 퀴즈에서는 오답을 적어주신 한 분께도 선물을 드리려고 해요! 오답자 1인에게는 배스킨라빈스 싱글 레귤러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 강승모 (010-****-5971) 김지애 (010-****-3358) 김형섭 (010-****-5252) 안소희 (010-****-0403) 장지연 (010-****-0536) 지하나 (010-****-1814) 강안구 (010-****-1100) 김형민 (010-****-1200) 배현희 (010-****-1029) 이영길 (010-****-8585) 전희재 (010-****-8717) ☁️ 6월의 산돌구름 소식 6월 2일 수요일 6월 8일 화요일 6월 14일 월요일 6월 18일 금요일 6월 24일 목요일 잠깐! 알려드릴 게 있어요! 구름레터 중요메일 등록하기 구름레터가 스팸함에 빠지지 않도록 hello@sandoll.co.kr을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VIP나 중요메일로 설정하셔도 돼요. 산돌구름 카톡 친구 추가하기 지금 카카오톡 채널에서 '산돌구름'을 검색해보세요. 친구 추가하시면 라이선스 만료 알림은 물론 각종 소식과 이벤트를 카톡으로 받아볼 수 있어요! 오늘 구름레터는 어떠셨나요? 주식회사 산돌 | 1688-4001 | hello@sandoll.co.kr Copyright © 산돌구름.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성수생각공장 6층 |
월 2회 디자인 감각 고속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