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4월 1일, 거짓말 같은 서비스로 여러분들께 다가왔던 산돌구름이 어제자로 탄생 7주년을 맞이했어요. 여느 브랜드들처럼 <7년전 그 가격으로~!>같은 이벤트를 진행해보려고도 생각해 봤는데, 여전히 산돌구름은 7년 전 그 가격으로 서비스 되고 있네요. 달라진 점이라면 이젠 산돌 말고도 다양한 국내외 폰트 회사들이 함께 서비스 되고 있는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이 되었다는거? 산돌구름이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쉼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산돌구름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입니다.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장 최전선에서 여러분들의 디자인 라이프를 돕는 산돌구름이 될게요 🤗 이 폰트 어때요? 얼마 전, 기분 좋은 소식을 하나 전해들었어요. 폰트와 타이포그래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의 '타이포그라피카(Typographica)'라는 매체에서 2019년 출시되었던 산돌의 'Sandoll 칠성조선소'를 '2019년 최고의 폰트'로 선정했다는 소식이었죠(왜 2019년 최고의 폰트를 2021년 3월에 올려주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타이포그라피카라는 매체는 조금 생소했지만 이 매체를 운영하는 Stephen Coles는 '폰츠 인 유즈(Fonts in use)'의 설립자이기도 해요. 디자인과 폰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을거예요. 전세계 다양한 폰트들의 사용사례가 시시각각 업로드 되는 폰트 분야의 대표적인 레퍼런스 플랫폼이죠. 역시 '미학'은 만국공통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문화권에서 이렇게 한글 폰트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멋진 평을 남겨주다니 괜히 가슴 한켠이 뿌듯하기도 하고요. 이 좋은 소식을 여러분께도 공유하고자 이번 구름레터의 <이 폰트 어때요?> 코너에서 준비한 인터뷰는 'Sandoll 칠성조선소'를 작업한 진유성 폰트 디자이너입니다🤗 INTERVIEW 폰트 디자이너 진유성 Q.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반갑습니다. Sandoll 칠성조선소를 만들었고, 현재는 주로 폰트나 캘리그라피 작업을 하며 프리랜서 독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진유성입니다. 건국대학교에서 ‘만화의 구성적 요소를 반영한 전용서체 개발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산돌에서 2020년 초까지 폰트 디자이너로 근무했습니다. 퇴사 이후에는 텀블벅을 통해 캘리그라피 폰트 '봄눈'을 상용화했습니다.Q. 'Sandoll 칠성조선소'가 타이포그라피카에서 '2019년 최고의 폰트' 리스트에 선정됐어요. 소감이 어떠세요? Q. 'Sandoll 칠성조선소'가 만들어지는데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걸로 알고 있어요. 긴 작업 기간 동안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업했나요? '칠성조선소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되, 활자로서의 기능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저 원도 붓글씨의 완전한 ‘재현’이 아닌 산돌만의 ‘재해석’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였고요. 원래의 칠성조선소 글씨는 지금의 칠성조선소 폰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인상이었지만, 폰트로서 활용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구조였거든요. 현대의 활자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 형태를 새롭게 정제해나가는 것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정제하는 과정에서는 기존 칠성조선소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원도에 개성있는 요소들이 워낙 많았던터라, 아이덴티티를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재해석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Q. 작업자의 입장에서 'Sandoll 칠성조선소'가 가진 매력과 형태적 특징은 무엇일까요? 형태 곳곳엔 손글씨 요소가 듬뿍 묻어있으면서도 구조적(뼈대)으로는 잘 정리된 활자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 묘한 혼종(?)같은 느낌이 'Sandoll 칠성조선소'의 제일 큰 매력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어떤 카테고리에도 날 정의할 수 없어’ 라는 느낌의 독보적인 존재감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 받침 'ㄴ'자에서의 허획이라든지, 'ㅊ', 'ㅎ'의 마름모꼴 상투, 독보적인 존재감의 세로 부리 형태 등은 다른 폰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력한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합니다.Q. 'Sandoll 칠성조선소'는 과거의 유산을 재해석하고 보존하는 미션도 겸했던 것 같아요. 일반적인 폰트 작업과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Sandoll 칠성조선소’의 경우, 처음부터 온전한 형태의 원도를 연구해가나는 것에서 시작했다는 점이 일반적인 폰트작업과 가장 다른 점이었어요. 보통의 폰트 개발 단계에서는 기획(컨셉)에 기반한 스케치와 아이디어를 통해 살을 붙여나가며 최종 형태로 발전시켜가지만, ‘Sandoll 칠성조선소’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원도의 분석을 통해 오히려 살을 떼고 뼈대만을 남기는 반대의 작업이었거든요. 이렇게 했던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단순히 옛글씨의 재현이 아닌 현대에서도 기능할 수 있는 서체로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서체 작업을 하면서 필요한 글자꼴이 있으면 칠성조선소 측에서 직접 글자 원도를 써서 보내주시는 티키타카가 반복됐는데, 다른 프로젝트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 흥미로웠어요. 달리 말하면 처음 부딪히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애를 먹었던 부분들도 많았던 것 같고요😓 Q. 폰트를 만드는 일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폰트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위에서 'Sandoll 칠성조선소' 작업에 대해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은 긴 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지구력’ 강한 사람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긴 시간이 소요되는 폰트 작업의 특성 상 당장의 결과물을 선보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힘들고 지루할 수 있겠죠. 또한 폰트가 출시된다고 해도 시장에서 즉각 반응이 오는 게 아니거든요.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말씀드린 부분은 저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인지라 당장의 성과 혹은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함이 생기는 편인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가치있는 일이 되길 바라는 바람때문인 것 같아요.Q. 이제 산돌의 폰트 디자이너 진유성이 아니라 독립 디자이너 진유성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스타 디자이너'와 '재야의 숨은 고수' 중 어느 쪽이 내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두 쪽 모두 저와는 관련 없는 것 같긴하지만..😓 하나를 택할 수 있다면 '스타 디자이너' 쪽을 택하겠습니다. 이유는, 디자이너는 결국 본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어야하고, 내가 혹은 내 작업물이 사회에 가치있게 쓰였을 때 비로소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래도 ‘재야의 숨은 고수’보다는 ‘스타 디자이너’ 쪽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 것이고, 본인의 작업물이 보다 널리 쓰이는게 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덤으로 물질적인 풍요까지..!Q. 끝으로 'Sandoll 칠성조선소'를 접한 사용자들이 어떤 느낌과 가치를 얻어가길 바라시나요? 사용하시는 분들이 'Sandoll 칠성조선소'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폰트라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할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폰트 안에 담긴 스토리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저 옛 조선소의 붓글씨로 기억 속에 잊혀질 수 있었음에도, 폰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칠성조선소’의 명맥을 새롭게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멋지고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런 배경과 이야기들이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로서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폰트를 접하시는 많은 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 Sandoll 칠성조선소는 유료 구매 없이도 구름다리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무료폰트'입니다. 이 소식은 놓치지 마세요! 산돌구름 일곱 번 째 생일잔치 🎂 산돌구름이 일곱 번 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2014년 4월 1일, 거짓말 같은 폰트 클라우드서비스로 여러분께 첫 선을 보인지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니..!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아요. 365종의 폰트로 시작했던 산돌구름은 어느덧 2만 여 종에 가까운 폰트를 서비스하는 국내 최대 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이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선물이 어마어마하니 산돌구름 인스타그램에서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 산돌구름 7주년 기념송도 듣고 가세요 세상에! 이렇게 뜻깊은 선물은 또 처음이에요! 평소에 산돌구름을 너무나도 잘 사용해주시던 음악 기획사 라미아뮤직에서 산돌구름의 7주년을 기념해 노래를 선물해주셨어요! 라미아뮤직 소속 아티스트인 라미아밴드의 조주현님과 달나라오이의 춘몽님의 감성 가득한 산돌구름 7주년 기념송, <It's 산돌구름>을 다같이 들어볼까요? 자꾸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4월의 산돌구름 소식 4월 6일 화요일 4월 7일 수요일 4월 8일 목요일 4월 12일 월요일 4월 19일 화요일 오늘 구름레터는 어떠셨나요? 주식회사 산돌 | 1688-4001 | hello@sandoll.co.kr Copyright © 산돌구름.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성수생각공장 6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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